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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17.5조]스마트폰 '홀로 불황'...가격딜레마 빠진 갤노트9

값 올리면 中 저가공세에 밀리고

그대로 두자니 실적 부진 이어져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유일하게 실적 하락에 직면했다. 갤럭시 노트9을 조기 출시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가격 상승이 억제되면서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판매가격을 높일 경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뿐더러 국내 비판 여론에도 휩싸이게 돼 가격을 낮추기도, 높이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

5일 삼성전자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3·4분기 IM(IT&Mobile Communications)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은 2조 1,000억~2조 2,000억원 수준이다. 전분기 2조 6,700억원과 비교하면 5,0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당초 3·4분기는 8월 갤럭시 노트9 출시에 힘입어 신형 프리미엄폰이 없었던 2·4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경쟁은 더욱 심화돼 오히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의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점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갤럭시 노트9 128GB 모델은 전작인 갤럭시 노트8 64GB보다 저장용량이 두 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일한 109만 4,5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에 대한 기술혁신을 꾸준히 하고 있어 부품비 등 원가는 상승했지만 국내 출고가 인상 반대 여론 등으로 인해 가격에 반영하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가성비를 내세우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애플과 같이 충성고객층이 두텁지 않은 삼성전자로선 고가 논란에 휩싸이는 순간 더 낮은 가격의 화웨이·샤오미 등에 고객을 뺏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트리플·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7·A9프로 등 중저가폰을 통해 중국 업체의 공세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내년 5G 단말기와 폴더블폰 출시로 새로운 프리미엄폰 수요가 탄생하면 수익 기반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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