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기업광고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3,000만회를 넘어서며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가상현실(VR) 기법을 활용해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15일 게재된 기업 캠페인 ‘에너지 화학의 큰 그림을 그립니다’의 다섯 번째 동영상이 국내 조회수 1,000만건, 해외 조회수 2,000만 건을 각각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조회 수 5,000만 건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동영상은 VR 전용 고글을 착용한 아티스트가 손에 든 붓을 허공에 그을 때마다 SK이노베이션의 해상광구, 전기차 배터리 등이 그려지는 내용을 담았다. 여의도 세 배 크기에 해당하는 울산콤플렉스의 수많은 공장들도 정밀하게 그려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5,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면 별도 기부금을 조성해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년간 예술이 가미된 새로운 형식의 광고를 선보인 것에 더해 VR처럼 젊은 층의 호기심을 유인할 콘텐츠를 선정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봤다. 실제 VR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광고 메이킹 필름은 조회수 150만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 동안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펜 드로잉, 마블링, 주파수 파동 그림, 하이퍼랩스 등 예술(Art)과 광고(Advertising)를 접목한 ‘아트버타이징(Artvertising)’ 영역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 같은 캠페인은 학계에도 소개돼 몇몇 대학의 교재로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광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 사례로도 다뤄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가 소비자에게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즐기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기업PR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가 지향하는 혁신 이미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