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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약과 섞어 쓸게요" 글로벌 제약사 국산 신약에 러브콜

면역항암제 등 병용요법 제안

메드팩토·리제네론·신라젠 등

해외업체 손잡고 임상시험 진행

토종신약 시장 개척 발판 기대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암 신약들이 세계적 제약사 및 바이오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해외 제약사들이 자사 약품과 한국의 약품을 함께 투입해 치료효과를 높여보자는 제안들을 잇따라 던지고 있다. 이 같은 병용요법은 개별 신약만을 투여하는 방식보다 성공할 확률을 높여주므로 국내외 해외 기업 모두에게 득이 된다. 특히 한국의 ‘면역항암제’가 인기다. 이는 환자 스스로의 치유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암 세포를 잡는 약품이다.

가장 최신 사례가 영국계 업체 아스트라제네카다. 이 회사는 자사의 면역항압제인 ‘임핀지’를 한국의 신약 ‘벡토서팁’과 병용해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최근 시작했다. 벡토서팁은 국내 바이오기업 테라젠이텍스의 관계사 메드팩토가 개발해온 약품이다.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다. 벡토서팁은 지난달에도 미국의 3대 간판 제약사중 하나인 MSD로부터 병용요법제로 낙점됐다. MSD는 위암 및 대장암 환자 임상시험에 사용할 예정이다.이들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토종신약 벡토서팁은 영미계 초대형 제약사들의 대외신인도와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MSD가 눈도장을 찍은 한국 신약은 또 있다. 중소 바이오업체 파멥신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타니비투맵’이다. MSD는 올해초 이 신약을 자사의 약품 ‘키트루다’와 함께 뇌종양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시험적으로 투여하기로 했다.

국내 업체 신라젠(215600)도 글로벌 기업과 손 잡고 병용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주인공이다. 다국적 제약사 BMS가 자사 약품 ‘여보이’와 함께 펙사벡을 쓰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차세대 대장암 치료제 개발 과정에 펙사벡을 병용 투여하기로 했다. 신라젠은 지난 7월 미국의 5대 바이오업체로 꼽히는 리제네론과도 손잡았다. 이를 통해 신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병용요법 임상시험도 시작했다.

한국에서 개발 중인 신약들이 글로벌업체들의 러브콜을 받는 것은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병용요법은 단독요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지만 기존 출시된 의약품과 함께 판매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독자적인 신약 개발에 매달리기보다 병용요법을 통해 신약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차세대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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