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제품을 자체 생산한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한 의혹을 받는 미미쿠키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이번 주 마무리된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미미쿠키 대표 K(33) 씨를 조만간 비공개로 소환해 언제부터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했는지, 부당 이득액 및 피해자 규모 등을 조사한 뒤 사건을 종결짓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다음 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미미쿠키가 판매한 쿠키가 유기농 재료로 만든 것인지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K 씨에게 사기 혐의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음성군도 지난 5일 미미쿠키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K 씨의 즉석 판매·제조·가공업 미신고 행위와 소분업 미신고 행위를 확인했기 때문.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K씨를 만나 영업자료 등을 제출받았고 지난달 29일에는 음성군 감곡면에 있는 미미쿠키 영업점을 압수수색했다.
K씨 부부는 지난달 한 방송사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성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로 마카롱과 쿠키를 만든다”고 홍보하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했다.
이들 제품은 입소문을 타면서 큰 매출을 올렸으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블로그와 SNS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