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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뒤늦게 확인 되고 있는 지표들

박상우 유안타증권 청담지점장

박상우 유안타증권 청담지점장




연초 글로벌 주식 시장이 사상 처음 100조달러 시대를 연 지 9개월여 만에 일부 이머징 시장의 출렁임으로 시작해 10월 들어 본격적으로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까지 광범위한 조정이 진행되며 지난 2011년 이후 기록적인 하락이 전개되고 있다. 진정 ‘Winter is coming(경제 위기)’을 대비할 때인가 고민스럽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탈리아와 터키 문제, 중국의 부채 등 다양한 부정적인 이슈가 복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중 양국의 대승적이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국내는 남북협력으로 그야말로 경험하지 못한 번영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은 금리 인상과 자산매각 과정에서 심층에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음이 보여지고 있어 시장의 도약을 기대하지는 못해도 심각한 변동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시장의 부정적인 추세를 확인하게 되는 지표들이 최근 의미 있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 10월20일까지 잠정적인 수출 동향은 전년 대비 26%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액이 2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비·전월비 모두 두 자릿수 하락했다. 2016년 9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지난해 일평균 수출액이 20억달러대로 재진입해 교역 확대를 보여주던 추세가 꺾이는 듯한 모습이다. 조업일수 변수를 제거한다는 면에서 일평균 수출액 또한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다. 교역량과 상관관계가 특히 높게 나타나는 코스피는 수출입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둘째, 장단기 금리 차가 국내에서도 축소되는 양상이 10월 확인되고 있다. 다양한 연구와 사례에서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되는 경우 경기침체를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 10년물과 2년물의 역전이 훌륭한 경기예측 신호로 관찰되고 있듯이 국내 시장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서브프라임 위기뿐만 아니라 가깝게는 2015~2016년으로 이어지는 조정기간에서 역시 경기위축을 시사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은의 오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경기가 반영되는 국고채 장기물을 중심으로는 금리가 떨어지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1.7%대에 진입하고 통안채 단기물도 빠르게 올라오는 등 장단기 금리가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대에 진입했다.

셋째, 금리만큼이나 환율 동향 또한 금융 시장에서 매우 민감한 편이다. 10월은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낮은 수준에서 시작했으나 불과 8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점인 1,147원을 넘어서면서 출렁임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갈수록 장기적인 시장 예측은 어렵고 자산관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양상이다. 장기적인 부정적 시각은 어쩌면 중요한 투자기회를 놓치게 할 수 있다. 장기적인 긍정적 기대감은 10월 같은 조정에서 큰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수출입 동향, 금리 동향, 환 동향을 주시하며 배트를 짧게 잡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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