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한 번 올리는 것이 긴축 정책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금리를 한 번 올린다고 해서 긴축으로 간다는 것이 아니고 정상화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총재는 “금리는 부동산 정책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또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것을 두고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안 좋아지다 보니 모든 나라의 성장세가 그 전보다 약화했다. 공통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이 경제정책 평가의 잣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적정 물가 수준을 너무 낮게 잡아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에는 “물가상승률 목표 2%는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으로, 너무 낮게 잡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유류세 한시 인하로 물가상승률이 0.2%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는 추정은 변하지 않았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