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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도 '강남스타일'...빅3, 남쪽서 제대로 붙었다

1일 코엑스 內 1만4,250㎡ 규모 오픈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 420곳 입점

전시·특급호텔·카지노·SM타운 등

관광인프라 풍부해 최적 입지 꼽혀

내년 매출 6,700억...2년내 1조 기대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단지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반포 신세계면세점·잠실 롯데면세점과 함께 유통업계 3강이 ‘면세점 강남시대’를 본격화한다. 그룹으로서는 향후 공항면세점·해외면세점의 사업확장을 위한 초석으로, 기존 강북 중심의 면세점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코엑스 단지 내 다양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내년 6,700억 원, 2020년 1조 원의 면세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면세점은 백화점 8~9층과 10층 일부 공간에 1만 4,250㎡(약 4,311평) 규모로 들어선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라며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촉발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도 증진시켜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면세점이 위치한 코엑스 일대는 관광 인프라나 접근성,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쇼핑몰(스타필드 코엑스),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반경 5㎞ 내 숙박시설이 약 1만 1,000개 객실로 풍부한데다 성형외과·피부과 병원도 480여 개 밀집하는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물론 코엑스 스타필드, 롯데면세점, 세븐럭 카지노 등 인접한 관광시설과 연계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까운 잠실 롯데 측과도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매장은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며진다.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42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특히 국내 면세점으로는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 패션 브랜드 ‘SJYP’ 매장이 들어선다.

여기에 보테가베네타(2018년 11월 말), 몽클레르(내년 2월), 프라다(내년 3월) 등 정상급 해외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오휘·후·숨37도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라프레리 스파룸’, 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 체험매장도 들어선다.

또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외벽에 가로 37m·세로 36m 규모로 선보일 LED 전광판 ‘디지털 사이니지’ 역시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먼저 유통·패션·식품·리빙·여행 등을 아우르는현대백화점 계열사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선다. 43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온라인몰 ‘H몰’의 1,000만여 명 회원 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중국·일본 등 100여 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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