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바른미래당의 253개 지역위원장 공개모집 마감 결과 총 159명이 신청했다. 현역 의원은 소속 의원 30명 중 21명이 신청서를 냈다. 9명은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거나 의정 일정이 바빠 신청서를 못 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유승민·이혜훈·이학재·지상욱 등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과 최근 보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언주 의원이 신청하지 않아 ‘당 분열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때 제기됐지만 이들 모두 마감 시한에 맞춰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속돼온 당내 노선 갈등과 한국당발(發) 보수 정계개편 논의가 맞물려 지역위원장 공모가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창당 이후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한 일부 현안에서 국민의당 출신들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최근에는 한국당의 보수 통합 논의 속에 일부 의원들의 한국당행(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이날 오전 ‘일부 의원이 아직 공모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바른미래당 분열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추가 공모를 거쳐 내년 3~4월쯤 지역위원장 조직 정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현웅 조직위원장은 “(1차 공모자 중) 30~40명 정도를 일단 선정하고 기준에 미달한다 싶으면 유보했다가 2차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며 “253개를 무리해서 다 채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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