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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月 수입 평균 180만원...양육·생활비로 턱없이 부족

[아픈 사회, 우리가 보듬어야 할 이웃] <3>싱글맘,싱글대디

월평균 소득 일반가정의 절반

선입견·차별적 시선에도 눈물





김민정(40·가명)씨는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 세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고부갈등과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가장 역할을 하던 김씨는 “원장이 이혼한 게 소문나면 어린이집 운영을 못한다”는 주변의 만류에 몇 번이고 이혼하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3년 전 이혼한 김씨는 어린이집마저 접었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새벽5시에 출근해 저녁까지 뷔페 음식점에서 식자재 담당으로 일하면서 한 달에 버는 260만원은 생활비와 세 딸의 양육비로 턱없이 부족하다. 돈 버는 데 지쳐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자책감은 김씨를 더 힘들게 한다. 그는 “생계와 양육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늘 시달린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사회에서 이혼·사별·미혼으로 인한 한부모가정은 매년 늘어 213만가구(2017년 말 기준)에 달한다. 전체 10가구 중 1가구(10.5%)꼴이다. 생계와 자녀 양육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싱글맘·대디들은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전통적 가족형태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쏟아지는 차별적 시선에도 고통스러워한다. ★관련 시리즈 8·9면

손태규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는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된 요즘 한부모가정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며 “양육과 생계를 혼자 도맡아 하는 한부모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혜택을 폭넓게 논의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지현·김정욱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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