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톡인사이드]딥체인지 효과...급락장서 빛난 SK이노

10월 코스피 13% 떨어질때 0.7%↓

사업구조 개선에 정유 업황 호조

배터리도 2020년부터 생산량 확대

기관투자가 한달간 1,759억 순매수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달 최악의 급락장 속에서 빛을 발한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구조 개선에 업황 호조, 배터리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탄탄하게 유지됐다는 평가다. 특히 오는 2020년부터 배터리 생산 규모 확대에 힘입은 본격적인 매출 급성장이 예상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0.7%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13%나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과다. 특히 이 기간 기관투자가들이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759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막았다. 급락장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9조4,000억원대로 다소 줄기는 했지만 증시 회복과 함께 다시 20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었던 동력은 펀더멘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9월부터 2개월 연속 상향 조정됐다. 특히 10월 이후 새롭게 추정한 수치만 반영한 컨센서스는 8,113억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가량 줄어든 3조1,3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출액은 54조4,144억원으로 약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딥체인지(근원적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해왔다. 이 덕분에 석유·화학 사업과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가 점차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정유 부문은 황산화물 배출규제(IMO 2020) 도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규제에 따라 고도화 설비를 갖춘 국내 정유사들이 높은 정제마진이라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IMO 2020 실시에 맞춰 탈황설비 신증설(VRDS)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착공한 VRDS가 가동을 시작하면 연 3,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황 개선도 호재다. 글로벌 정유업계는 지난달 대거 정제 설비 정기보수를 시작했다. 여기에 겨울철 석유제품 성수기 효과가 겹쳐지면서 최근 5달러대 중반을 기록 중인 정제마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 시작된 파라자일렌(PX) 제품 호황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X 마진율을 뜻하는 PX 스프레드는 올해 연초 톤당 360달러대에 그쳤지만 9월에는 630달러대까지 올라서며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폭스바겐과 유럽에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산 배터리 공장, 헝가리·창저우 공장 등까지 포함해 2022년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분리막 사업 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판단되며 배터리 부문 매출이 2020년부터 1조원 내외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의 추가 수주, 성장 전략 발표가 이뤄진다면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