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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모럴해저드 심각"...이동걸,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비즈니스마인드 없이 정부 의존

두세달내 실적 못내는 직원 퇴출"

한국GM엔 3자대화 공식 제안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상선에 대한 강력한 추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현대상선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받아보니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해운 노선별로 실적을 주(週) 단위로 점검해 두 달, 세 달 동안 실적이 나아지지 않으면 (해당 임직원을)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실태를 살펴보니 혁신과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고 정부에 의존하려고만 든다”며 현대상선 임직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로부터 1조원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을 정도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았는데도 지난 2015년 2·4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은 이에 따라 고강도 추가 경영쇄신안을 담은 ‘경쟁력 제고 업무협약(MOU)’을 현대상선 사측과 맺을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전면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국GM 연구법인 분리 문제와 관련해 산은과 GM 본사, 노조가 한 테이블에 앉는 ‘3자 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한다”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회사 정상화에 조속히 매진하자”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라도 3자 대화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산은은 GM을 상대로 법인분할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는 한편 주총장 진입을 저지한 노조를 상대로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이어 메리 바라 GM 회장과 만남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바라 회장과 직접 이야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라 회장은 최근 한국GM 노조에 보낸 서신을 통해 “한국을 방문해 직접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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