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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상금 통장 명의가 김경두 부회장?, 김민정 감독 '김은정 내치려고 했나'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민정 감독(오른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팀 킴’ 선수들이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 선수들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자신의 ‘은사’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의성에 한국 최초 컬링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선수들이 컬링을 접할 환경을 조성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김 전 부회장의 딸인 김민정 감독은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장 감독은 김 감독의 남편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선수들은 먼저 감독단이 ‘안경선배’ 스킵 김은정 선수가 올림픽 이후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고 주장했다.

보통 컬링팀 이름은 스킵 이름에서 따오는게 관행이다. 올림픽 당시 한일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일본팀도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의 이름을 따 ‘팀 후지사와’로 불렸다. 선수들은 “일부 언론에서 팀명을 ‘김은정 팀’이라고 부르자 감독단이 선수들을 질책했다”고 말했다.

또 “김은정이 지난 7월 결혼한 것을 이유로 김은정을 팀에서 제외하려는 시도도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 또 스킵과 주장의 역할을 분리해 팀 내 입지를 줄이려고 했고, 김은정이 팀 훈련에 동행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선수들은 김민정 감독이 후보 선수인 김초희 대신 국가대표로 합류하려고 했었다는 주장도 했다. 2017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당시 김초희가 다치자 팀에서 제외하고 그 자리에 김 감독을 넣으려고 했다는 것.



선수들은 이런 움직임을 두고 ‘팀 사유화’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2월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스킵 김은정이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사진=연합뉴스


‘팀 킴’은 이어 “김민정 감독이 훈련에 자주 불참했고 선수들의 훈련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감독의 역할 문제를 거론했고, “개인 SNS 사용 금지, 폭언 등으로 ‘인권 침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감독단이 의도적으로 선수와 연맹의 불화를 조성하고, 의성군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선수들은 ”2015년부터 상금을 획득할 목적으로 전세계 컬링투어대회에 출전을 했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이 기억하기로는 2015년 국제대회에서 6천만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고,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상금을 획득했으나 제대로 배분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이후 여러 축하행사, 시상식에 참석했고 선수들에 대한 격려금 등이 전달된 것을 나중에 알게 됐지만 아직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폭로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들은 ”상금은 투어 참가비와 외국인 코치 비용, 장비 등에 사용됐다. 상금이 이체되는 통장 명의만 김경두 전 부회장이지 팀 공용 통장이었다“라고 해명하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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