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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유니클로 심리스 다운 롱코트

"0.9㎏에 불과한데 보온 될까"는 기우…탈부착 후드·슬림한 핏, 스타일도 多 잡다

‘이렇게 가벼운데 보온이 될까?’ 유니클로 ‘심리스 다운 롱코트’를 입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이다. 실제로 제품의 무게는 0.9kg에 불과했다. 코트를 입고 나서 몸무게를 쟀을 때와 벗고 나서 측정했을 때를 비교해보니 차이가 1kg도 되지 않았다. 옷을 입은 게 아니라 가볍게 걸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매서운 추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들었던 건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집 밖을 나서니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보온성이 뛰어났다. 지난 10일과 11일, 최저기온이 각각 8도와 5도였던 날에 안에는 얇은 긴 팔 티 하나만 입었는데도 따뜻함이 유지됐다. 강한 바람이 불 때는 조금 쌀쌀하기도 했지만 얇은 면 티 대신 니트를 입으면 칼바람에도 끄떡없을 것 같았다.

심리스 다운의 뛰어난 보온성은 봉제선을 제거한 ‘심리스(seamless)’기술에서 비롯됐다. 봉제선 대신 압착 접착 방식으로 겉감을 처리해 봉제선 사이로 바람이 들어 오지 않는 원리다. 심리스 기술 덕에 털 빠짐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겉감과 안감 사이에는 특수 방풍 필름이 삽입돼 찬 바람을 막아준다. 심리스 다운 롱코트는 가벼운 비나 눈에도 젖지 않는 ‘발수’ 기능도 갖췄다. 손에 물을 묻혀 코트에 흩뿌리니 물이 코트에 스며드는 대신 표면에 물방울이 맺혔다.

다운 충전재의 솜털과 깃털이 9대 1의 비율로 혼용돼 있는 점도 포근함이 오래 유지되는 비결이다. 보통 깃털보다 솜털의 비율이 높을 수록 가볍고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다. 심리스 다운 롱코트의 깃털이 윤리적으로 채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새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깃털을 뽑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동물 보호의 의미가 더해진 제품이다. 이외에도 새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지 않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유니클로의 철학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부해 보이지 않는 슬림한 핏도 강점이다. 기자는 강추위가 예상된 올해 롱패딩을 구입하지 않았다. 롱패딩이 유행했던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따뜻하다고 해도 자르지 않은 김밥처럼 보이는 롱패딩은 선호하는 스타일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봉제선이 없이 깔끔한 디자인에 로고가 없어 일상에서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이번 제품은 롱패딩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줬다.

색상과 사이즈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성용과 남성용 모두 블랙, 네이비, 그레이에 브라운 색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이즈는 S, M, L, XL외에도 온라인에서 XS,XXL,3XL를 단독으로 판매한다. 참고로 키 163cm 기준으로 사이즈 M을 입을 경우, 기장은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정도다.



심리스 다운 롱코트는 다소 투박한 디자인과 달리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양쪽 주머니의 안감이 차가운 비닐이 아니라 후리스처럼 포근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칼바람을 피해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마다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안감에 핸드폰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안감에 줄을 끼울 수 있어 걸을 때 이어폰 줄이 방해하지 않는다. 후드도 탈부착이 가능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20만원 미만의 착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웬만한 롱코트가 30만원을 훌쩍 넘는 것과 달리 심리스 다운 롱코트는 유니클로의 제품답게 가성비를 갖췄다. 두툼한 상의와 함께 입으면 앞으로 한 달 이상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대비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유니클로 여성용 심리스다운 롱코트 블랙/사진제공=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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