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광주형일자리 성공해야…현대차 근로자 대승적 협조해달라”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일 광주에서 합의가 이뤄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의 자동차공장 설립방안은 지역 노·사·민·정의 4년에 걸친 고심의 결실”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발족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초당적 지원에 뜻을 모았을 정도로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도 크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고, 가장 절실한 것의 하나가 상생의 실천”이라며 “광주형 일자리는 그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실현하는 노동혁신의 모델이자 노사상생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완전히 마무리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 근로자 등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 있다”며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세부 협상이 매듭지어져야 하고,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로서는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산업 부진, 그리고 형편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서 현대자동차 근로자들께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현대자동차 사측에도 협조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현대자동차 사측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희망을 거는 광주시민과 지역 근로자를 생각해 투자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현대자동차 노사의 용기 있는 결정을 성심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광주시와 함께 주거와 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책으로 광주형 일자리의 정착을 뒷받침하겠다”며 “정부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력을 되살리고,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려면 국회의 예산심의 시한 안에 문제들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으니 현대자동차 노사의 양보와 타협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