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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美증시 내년에도 웃을까]G2 무역전쟁 장기화땐 美기업도 피해...시장기상도 '흐림'

급락장 공포감 여전·높아진 금리 부담...회의적 시각 무게

공화·민주 모두 정책지원 약속한 '인프라 업종'은 긍정적

美와 대립 따른 경제구도 변화...中 소비주도 관심가져볼만

올해 세계 증시 변동성의 핵심은 단연 미국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및 강 달러, 중국과의 무역분쟁 등 선진 및 신흥국 증시 간 상관계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는 평가다.

2019년 미국 증시의 향방 역시 모두의 관심사다. 최근 지지부진해진 미국 증시가 순환적 회복이 가능하다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세계 증시 역시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이어온 미국증시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과 10월의 급락장이 자극한 공포 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기존만큼의 상승세를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랜 기간 상승한 주가 수준과 과거에 비해 높아진 금리, 기업의 수익성 둔화 등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꼽은 미국 증시의 가장 큰 위험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는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 내 사업 의존도가 높은 곳들은 공급 사슬이 훼손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위험도 우려된다. 손은정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이나 현재 수준의 관세율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기업 신용도 변화가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두 국가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과 2019년 이후 관세 상향 조정 여부가 기업의 수익성과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내년 1분기 연준의 금리인상과 무역분쟁에 따른 추가가격 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해 2019년 2분기 이후 신규투자를 추천한다”고도 했다. 내년 상반기까진 예측할 수 없는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프라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프라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확보하겠다며 제시한 1순위 경제 공약이다. 민간 자금 유치 외에 국방비 축소를 통해 정부 차원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 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조연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 “미국 인프라 재건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인데다 트럼프 공약 중 아직까지 이행되지 못한 공약이라는 점에서 2019년 정책 실현 가속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정부 보조금으로 민간 자금 유입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도 “수익률 측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부분 중 인프라만 여전히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그만큼 앞으로 상승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업종별 수익률은 헬스케어 장비 51.4%, 항공우주방어 50.8%, 헬스케어 35.9%, 바이오테크놀로지 20.0%, 인프라 1.9%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G2의 대립이 새로운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생산경제 구도가 더욱 확고해지고 중국이 이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인프라 관련 종목 뿐 아니라 중국 소비주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중국의 소비 경제에 따른 수혜업종은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을 주도할 플랫폼 관련 업종이다. 이와 함께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레저와 명품 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과 쥬얼리, 면세점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

4차산업 관련 주는 내년에도 성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망업종은 자율주행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5G 상용화 이후 자율주행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2030년에는 자율주행 시장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장은 “G2 패권분쟁이 중국 경제구도를 생산에서 소비, 저부가가치에서 고부가가치로의 전환을 주도하게 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의 생산, 중국의 소비 경제는 글로벌 선순환 구도 회복 단절과 서플라이 체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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