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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옹호 사라진 민주당..."反文 낙인 찍힐라" 거리두기

[여의도 만화경]

이종걸, 당내 조사단 구성 촉구

당도 도덕성 훼손 등 우려 속

대권주자 이낙연·김부겸 등 압축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옹호하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간 수많은 논란에도 일부 의원들이 이 지사를 감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혜경궁 김씨 사건이 친문·반문 간의 대결구도 양상으로 흐르면서 자칫 ‘반문’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도 딜레마에 빠졌다.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 1심·2심을 거치며 사건이 장기화될 경우 야당은 물론 지지층의 반발에 부딪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들, 이재명과 거리 두기…이종걸 “당 차원 조사단 꾸려야”=수많은 논란에도 그간 당내 일각에서는 이 지사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경찰 수사 발표 이후 의원들은 이 지사와 거리 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다수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걸 의원은 19일 당 차원의 조사단을 구성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무죄추정 원칙으로 재판 결과가 나온 후 조치를 취하는 방법으로는 정쟁만 장기화·격화된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도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 6월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쏟아져나오자 “일단은 기호 1번에 투표 부탁 드린다”고 발언한 바 있다.

◇도덕성 훼손에 지지율 떨어질까 예의주시=이 지사와 관련한 의혹들 가운데 경찰이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하거나 송치 예정인 사건은 친형 강제입원 의혹을 포함해 4건에 달한다. 앞으로 검찰의 정식 기소 여부와 재판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경찰 발표 자체만으로 이 지사는 물론 민주당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경제 문제도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 지사 문제까지 겹치면서 당 지지율이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권 구도 재편 어떻게 될까=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군 가운데 상위권에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사법부가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경우에는 치명상을 입게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여권 내 대선 후보군은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정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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