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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고개숙인 크로아…'테니스 월드컵'선 웃었다

데이비스컵 결승서 프랑스 꺾어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왼쪽 두번째)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국 대표팀의 데이비스컵 우승 뒤 간판 선수 마린 칠리치(〃 네번째)를 축하해주고 있다. /릴=로이터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에 정상을 내줬던 크로아티아가 코트에서는 샴페인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릴에서 끝난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홈팀 프랑스를 3대1로 꺾었다. 전날 치른 1·2단식과 복식에서 2승1패를 챙긴 크로아티아는 이날 3단식에서 세계랭킹 7위 마린 칠리치가 프랑스의 뤼카 푸유(32위)를 3대0(7대6 6대3 6대3)으로 돌려세우면서 13년 만에 데이비스컵을 탈환했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올해 메이저 호주오픈 단식 준우승자인 칠리치는 “월드 챔피언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꿈이 이뤄졌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국민 모두에게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까지 방문해 크로아티아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는 러시아 월드컵 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 주목받았던 여성 대통령이다. 그는 테니스장에서도 유니폼을 챙겨입고 대형 국기를 흔들며 크로아티아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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