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발생한 인천 중학생 추락사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피의자는 다름 아닌 피해자의 친구들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날 옥상에 올라간 피해자는 1시간 가량 폭행을 당했고, 폭행 끝에 옥상에서 추락했다.
그리고 추락사 한 13일 새벽 가해학생들에게 이미 한 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당시 폭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두 명의 여학생을 어렵게 만나 그들에게서 들은 폭행 당시 상황의 생생한 증언을 공개한다.
피해자는 한국인 아버지와 어릴 적 헤어진 뒤 러시아인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피해자의어머니는 애틋했던 모자 사이였지만, 최근 대화도 하지 않으려는 아들이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밖으로 나돌기만 하는 아들이 곧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었지만,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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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직접 폭행 현장을 찾았는데, 그 곳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덩치가 작고 왜소해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장 낮은 서열이었던 인천 추락 사건의 피해자. 평소 친구들이 자신을 때릴까 두려워하기도 했지만 친구들을 벗어날 수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2번의 폭행이 이루어지는 동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해야했던 15살의 어린 학생에게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실화탐사대’에서 심층 취재해 본다.
진짜라서 더욱 놀라운 사건들을 찾아가는 MBC ‘실화탐사대’는 28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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