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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강제동원 배상 판결난 날...李총리, 日 게이단렌 회장 비공개 면담

총리 “日, 과거 직시하는 용기... 韓은 미래 보는 지혜 필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김성주 씨 등 피해자들과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판결이 끝난 뒤 만세를 부르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을 만나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악화일로인 한일관계와 양국 재계의 냉기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동시에 미래지향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이날 면담은 대법원이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의 강제동원 근로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직후 양국 모두 민감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부와 한일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당시 한국이 국가의 형체를 갖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들이 있다”며 “일본 내에서 혹시라도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역사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신일철주금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지난 22일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 이날 이뤄진 대법원의 미쓰비시중공업 배상 판결 등으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 일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발언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총리는 나카니시 회장에게 한일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1,500년의 한일 역사에서 불행한 역사는 50년”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8년 일본 방문 당시 미래지향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의회 연설을 언급했다. 한편 나카니시 회장은 이날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공동 주최한 ‘유엔 SDG와 일본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을 위해 방한했다. 한일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연례 한일재계회의는 이번 대담으로 대체됐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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