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 양국이 첨단 제조 분야의 국제공동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과학기술부의 산하기관인 글로벌혁신기술연맹(GITA)과 한-인도 국제공동 연구개발(R&D)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GITA는 세계 각국과 국제공동R&D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핀란드·영국·캐나다 등 세계 주요국가와 국제 공동 R&D기술협력 채널을 확대 구축 중이다.
이번 MOU는 지난 7월 대통령 인도 순방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협력을 위해 양국 정부가 체결한 미래비전전략그룹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다. KIAT는 △첨단제조 △에너지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등 4대 분야의 협력 활동을 총괄하며 실질적 협력 사업을 발굴해왔다. KIAT는 이번 MOU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로보틱스·자동화 △첨단소재 △3D프린팅 등 인도와 첨단제조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한-인도 공동R&D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한-인도 공동 R&D는 기업 중심형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으로, KIAT와 GITA가 공동으로 과제를 접수·평가·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년 상반기 중 과제를 접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KIAT는 한-인도 기업간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교류 및 네트워킹 확대, 혁신 활동 플랫폼 공유도 함께 추진한다.앞서 KIAT는 양국 협력 수요 발굴을 위해 혁신 네트워킹 행사(G-IXC)를 GITA와 공동으로 뉴델리에서 개최했다. G-IXC 행사 중 4대 협력분야에 대한 양국 정책과 우리측 산업 정책과 협력 사례를 논의하는 한국 세션을 열어 인도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한-인도 국제공동 R&D 추진을 통해 인도가 보유한 우수 인적자원과 기술력 활용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국제기술협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주요국인 인도와의 기술협력 확대는 R&D 자체를 넘어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신흥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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