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면서 미뤄왔던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치아교정은 첫 시작 이후 적응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특히 예비 대학생들에게는 지금이 교정을 시작할 최적기다. 여기에 발맞춰 교정 비용을 저렴하게 내걸거나 각종 이벤트를 앞세운 치과들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곳의 경우 불필요한 추가 치료로 과잉 진료를 유도하거나 치료 기간에 폐업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는 만큼 믿을만한 치과를 고르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교정을 맡길 치과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우선 미용만을 강조하거나 전담 상주 의료진이 없는 곳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치아교정은 기본적으로 교합에 충실하게 정밀하게 진단하고 교정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잇몸질환이나 턱관절 장애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또 일부 치과는 교정 부문을 비상근 의사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보다는 치료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의료진이 상주하고 직접 진료하는 곳이 훨씬 안정적이다.
해당 치과의 특장점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설측교정은 소위 철길이라 불리는 교정장치를 치아 안쪽 면, 즉 혀 쪽으로 부착하는 시술이다. 치아 바깥면에 부착하는 일반교정과 달리 교정기간 내내 장치가 드러나지 않아 심미적인 교정법인데, 시술이 어렵고 꼼꼼한 사후관리가 필요해 같은 교정 치과라도 설측교정 관련 정교한 기술과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는 치과가 더 유리하다.
청소년기의 끝 무렵에는 아직 골격과 잇몸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때 치아 상태가 앞으로 성인이 된 뒤까지 이어지므로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첫 상담부터 유지기간까지 변함없이 관리가 가능한 치과를 찾는 게 그 첫걸음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