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11월(7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7.6%, 61.7% 증가한 47만5,000명, 29만명으로 급증세를 나타낸 반면 출국자 수 증가는 지난해 기저효과 때문에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8개월 연속 증가한 데 힘입어 여행수입은 15억4,000만달러로 2016년 5월(17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여행수지가 선전하며 이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25억2,000만달러 적자)은 물론 지난해 10월(35억3,000만달러 적자)보다 대폭 줄었다.
상품수지 역시 석유제품, 기계류 호조로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8.8% 급증한 57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하며 11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임금, 투자소득 등의 국내외 이동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10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9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상품수지 호조와 여행수지 개선 덕에 전체 경상수지는 91억9,000만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9월(108억3,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10월(57억2,000만달러)을 훨씬 웃돌았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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