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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무역 훈풍에 강세

다우지수 0.64% 상승 속 나스닥도 0.95% 올라

브렉시트 불확실에도 유럽증시 이틀째 상승도

국제유가 1% 하락 반전…금값은 소폭 상승

글로벌 증시의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7.03포인트(0.64%) 오른 24,52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9포인트(0.54%) 오른 2,65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48포인트(0.95%) 상승한 7,098.3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영국의 브렉시트 및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선 긍정적인 기대가 다시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 프로그램은 첨단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법무부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 법원이 전날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인 것도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유럽 지역의 상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내년 예산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을 기존 2.4%에서 2.04%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이날 진행된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승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1.7% 올랐고, 보잉 주가도 1.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1.05% 오른 반면 필수소비재는 0.16%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0.0%·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변화 없음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높아졌다.



미국 증시에 앞서 장이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12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의 기대감이 커지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일찌감치 점쳐지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 올라 6,880.19로 장을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929.43으로 1.38%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15% 오른 4,909.45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50 지수는 1.72% 상승한 3,107.97로 장을 끝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 흐름이 다소 진정됐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큰 편이어서 위험자산 투자에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 금리 선물 시장은 내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78.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38% 하락한 21.4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0.50달러) 떨어진 5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배럴당 0.13%(0.08달러) 하락한 6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300만 배럴 감소’에는 크게 못 미쳤다.

국제 금값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2%(2.80달러) 오른 1,250.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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