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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아틀라슨 대표 "실내 공기질 개선하면 업무 효율성 높아져요"

실내 환경·에너지관리 부문

세계 유일 분석 솔루션 제공

미세먼지 등 측정 '디바이스' 개발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답답하시죠? 심리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실내 공기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지현(43·사진) 아틀라슨 대표는 17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공기질을 포함한 실내 환경을 사용자의 쾌적도에 맞춰 관리했을 때 집중력은 물론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선 오피스 빌딩은 물론 가정에서도 공기질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문제로 최근에서야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실내환경을 컨설팅하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는 성장성이 큰 사업 분야”라고 소개했다.

아틀라슨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건축학 박사 출신인 박 대표가 창업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내환경과 에너지를 동시에 분석하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한 제19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아틀라슨의 실내환경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실내환경을 사용자의 80% 이상이 만족하는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면서 에너지 낭비의 주범인 과쾌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10~15% 절감해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 만족도를 고려한 국제 규정상 여름철 실내 온도는 섭씨 22~28도로 범위가 넓다. 대부분 오피스들은 초기 구간인 22.3~23.1도로 설정돼 있는데 아틀라슨이 자체 개발한 실내환경 측정 시스템과 설문 빅데이터를 활용한 적정 실내온도는 24.8~26.3도다. 바로 여기서 발생한 차이를 줄이면 그만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실내환경을 관리하면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박 대표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길 수 있지만 실내환경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인지능력은 61%, 집중력은 66%, 업무생산성은 14% 향상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면서 “콜센터나 학교 교실, 공공기관과 대기업 사무실처럼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라면 아틀라슨의 컨설팅을 통해 달라진 실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틀라슨이 최근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 중인 디바이스가 측정할 수 있는 실내환경 요소는 크게 9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온도·습도·이산화탄소(CO2)에서부터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휘발성 유기화합물 (TVOC), 일산화탄소 (CO)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빛의 밝기 정도를 나타내는 조도와 소음도 체크한다. 박 대표는 “보통 실내 환경을 떠올리면 온·습도와 이산화탄소 정도를 생각하지만 아틀라슨는 사람의 쾌적함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까지 파악한다”며 “특히 적정 조도와 소음 수준까지 측정해 최적의 실내 환경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아틀라슨의 기술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건물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에도 적용할 수 있다. 센서로 빌딩 내부의 적정 실내환경을 분석한 후 중앙관제센터로 보내 빌딩의 공조시스템을 알맞게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수원시청 등 공공건물 9곳에서 아틀라슨의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한 BEMS를 운영 중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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