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최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감소로 목표주가를 낮추지만 내년 업황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5% 늘어난 3,57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중국 모바일 수요가 줄었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지난달 IT용 MLCC 매출이 감소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내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4·4분기 실적 영향으로 주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내년 1·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비중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가 증가하는 최근 경향도 삼성전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내년 1·4분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를 강화하면 채택 카메라가 듀얼(2개)에서 트리플(3개)로 전환돼 모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 비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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