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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6%대 고금리에 두배 이상 몰려든 기관

한앤컴퍼니, SK해운 인수금융 1조 조달

통상 인수금융 금리보다 높은 6%대 제시

농협, 신한, 새마을금고, 공제회 등 몰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2조원 중 절반을 공동 대출인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한앤컴퍼니는 통상 4%대인 인수금융 금리를 6%로 올려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은행·공제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모집 금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투자하겠다며 몰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의 SK해운 인수 관련 자금을 주선하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은행은 인수금융 1조원 조달을 위한 대주단 구성을 완료했다. 대주단은 이르면 20일 인수금융 자금을 송금한다.

인수금융은 크게 한앤컴퍼니가 SK해운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차주로 5,000억원, 피인수기업인 SK해운을 차주로 5,000억원을 조달한다. 이 중에는 최대 대출금액을 정해놓고 실제 필요할 때마다 대출하는 1,500억원의 한도대출도 포함된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 유상증자를 위해 1조원을 출자하고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1조원 중 5,000억원은 전환사채(CB)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5,000억원은 주로 기존 차입금을 해소하고 경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융 대출금리는 6% 초반으로 결정됐다. 올해 대규모 인수금융의 금리가 주로 4% 중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인수금융 가운데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제시한 중순위 인수금융 금리 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번 인수금융은 1년 6개월 후 원리금을 갚고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리파이낸싱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대출 규모를 키워 한앤컴퍼니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투자가 중에는 새마을금고·행정공제회·농협중앙회 등이 주요 투자자로 나섰고 신한은행·공무원연금·과학기술인공제회·보험사 등이 참여했다. 주요투자자 중 일부는 최대 1,500억원을 내겠다고 나섰지만 투자자가 몰리면서 절반 수준만 대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금융은 선박담보대출 성격인 2조5,000억원 규모 선박차입금의 후순위가 된다.

인수금융 모집 초반에는 경기 취약업종인 해운업에 대한 우려로 은행 등 기관투자가를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SK해운 자체만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8,040억원의 매출과 4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해소하면 금융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바꿀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임세원·김민석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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