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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伊수정 예산안 수용...갈등 일단락

적자 규모 GDP 2.4% → 2.04%

합의 소식에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전경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 수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달 동안 EU 집행위와 이탈리아 정부가 과도한 적자 예산안 편성을 놓고 벌여온 줄다리기가 일단락되면서 이탈리아는 EU의 제재를 받지 않고 내년 예산을 편성할 수 있게 됐다. EU는 회원국들의 예산 편성 시 재정적자 상한선을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정해놓았다.

CNBC와 A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와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2.4%에서 2.04%로 줄인 수정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는 위원회의 이탈리아에 대한 징계조치를 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전격적으로 합의한 배경에는 ‘노란 조끼’ 시위로 궁지에 몰린 프랑스 정부의 내년도 재정정책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프랑스 정부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내놓은 여론진정책으로 내년도 재정적자가 EU의 상한선을 훌쩍 초과하는 GDP의 3.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EU가 이탈리아를 더 압박할 명분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EU 집행위 측은 “우리는 충돌보다 대화를 선택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EU의 규칙이 민주적인 선택과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와 EU이 합의를 봤다는 소식에 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걷히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6% 뛴 6,765.94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49% 오른 4,777.45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 역시 0.37% 올라 3,051.38로 장을 종료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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