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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타는 민주당...지지율 6개월새 16%p 뚝

경제 불안·靑특감반 파문 겹쳐

20대·사무직 등 핵심지지층 이탈

PK·수도권서 21%p·17%p 빠져

김정호 갑질 논란까지 불거져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경제 악화와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문으로 지지층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소속 의원의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깊은 고심에 빠져들고 있다. 여기에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산업안전법 개정안과 유치원 3법 등 주요 쟁점법안들은 야당의 반대에 부딪히며 연말 빈손 국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정운영의 책임을 함께 짊어지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심을 다잡기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지지층 이탈→지지율 하락→국정 주도권 상실’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지난 17~21일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7.1%로 취임 후 최저치를 3주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반면 부정평가(46.1%)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올 하반기 들어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민주당 지지율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8%의 지지율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지만 6·13지방선거 압승 직후 54.1%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6%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던 부산경남(PK)과 수도권에서 각각 21.1%포인트, 17.6%포인트씩 지지율이 내려갔고 20대와 사무직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0%가 넘던 지지율이 30~40%대로 급락했다.

이 같은 지지율 하강곡선은 민생경제 악화에 따른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논란으로 실망한 지지층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야당과의 협치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각종 개혁·민생입법 작업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은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국민들은 집권여당에 더 무거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말 불거진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은 민주당에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민주당은 안건으로도 다루지 않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미 본인이 어느 정도 소명자료를 냈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 그것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대응은 국민 여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원장은 “집권여당이라면 진실과 사실의 규명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히 민심의 눈높이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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