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유화책이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전형적인 화전 양면전술의 일환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의 유화책은 연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했음에도 북한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초조함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생각된다”며 “대북정책의 근본적 변화라기보다 비핵화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끌어내기 위한 대북 강온양면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잇따라 화해 메시지를 보내던 미국은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4일 미 국무부 관계자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달성될 때까지 국제사회는 유엔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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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표류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올해에 김정은의 한국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책임을 한국에 돌리기 위한 여론전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주빈으로 참석한다.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각 당 원내대표, 남북관계 및 철도·도로 관계자, 이산가족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한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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