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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1분기 수출 증가세 둔화…반도체 큰폭 감소 전망”

28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올해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5.5포인트 내린 52.1로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작년 4분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밝혔다. 코트라는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북미와 중국 지역 지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지수 또한 하락해 주요 수출국으로의 증가율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 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 경기를 예측한 지수를 말한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수출이 호조이고, 50 미만이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는 중남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 분기 대비 줄었다. 특히 중국(49.2)과 일본(49.4)은 각각 10.1포인트, 2.0포인트 감소해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북미(61.1), 유럽(57.0), 독립국가연합(54.8), 아대양주(54.0)는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전 분기보다 각각 3.0포인트, 3.2포인트, 6.2포인트, 3.7포인트 줄었다. 중동아시아(35.6)는 1.9포인트 내렸고, 중남미(50.9)는 0.9포인트 올랐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섬유류, 석유화학의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전과 반도체는 각각 39.5포인트, 19.6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 아래로 추락해 전 분기 대비 수출이 상당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와 철강 수출도 부진할 전망이다.

수입국경기지수(52.2)는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유럽의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55.0)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 위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경쟁력에 대한 평가지수(48.3)는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지만, 11분기 연속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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