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올해 처음으로 국내 기항한 크루즈 선박이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접안한 사파이어프린세스호(Sapphire Princess·11만5,000톤)는 호주승객 750명, 미국승객 750명, 영국승객 400명 등 총 2,900여명이 탑승한 월드와이드 선박으로 부산에서 9시간 가량 머문 뒤 일본 나가사키항으로 떠날 예정이다.
BPA는 올해 부산항에 사파이어프린세스호를 시작으로 크루즈 선박 총 143항차, 승객 20만 명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간 사드사태 이후 부산항이 크루즈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만, 일본, 러시아 등 해외시장 마케팅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모항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는 게 BPA의 설명이다.
부산항은 글로벌 수준의 크루즈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 부산시, 법무부, 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입출국심사방식을 개선하고 있는 것도 주효하다고 덧붙였다. 남기찬 BPA 사장은 “부산항은 지난해 크루즈 시장 다변화의 성과로 국내 입항 크루즈 관광객의 70%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 크루즈항으로 도약했다”며 “올해에도 동북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 대한 마케팅 및 크루즈 모항·준모항 확대 유치를 위해 노력해 부산의 크루즈 연관 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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