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2일(현지시간) 3.56% 오른 91,012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91,47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경제장관의 민영화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새 정부의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은 이날 취임식 연설을 통해 연금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조세제도 간소화를 새 정부 정책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된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에 자극제가 됐다. 자원·에너지주와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87,887포인트를 기록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2015년에 13.31% 하락한 이후 2016년 38.93%, 2017년 26.86%, 지난해 15.03% 오르면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고 연금·조세 개혁이 무난히 이뤄지면 올해 지수가 90,000∼95,000포인트, 높게는 96,000∼105,0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1.71% 떨어진 달러당 3.810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16.94% 하락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환율은 3.876헤알이었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해 9월 13일 달러당 4.19헤알을 기록해 1994년 헤알 플랜(Plano Real)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5,000%를 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대 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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