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헬스케어 전문기업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자회사 알엠생명과학의 암검사 의료기기 6종에 대한 유럽 CE인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김서곤 대표는 “암 검사 시장은 세계적으로 큰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알엠생명과학과 꾸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등록이 완료된 제품은 △의료용 조직보관 용기(Biopsy Container) △액상 암세포 검사(Liquid Based Cytology, 이하 ‘LBC’) 장비 △LBC 관련 소모품 △자궁경부암 및 성병 진단 튜브(HPV&STD TUBE) 등 총 6종이다. 앞서 언급된 4종은 지난 10월 미국 FDA 1등급 의료기기로 등록됐고 이어 2종이 추가돼 총 6종의 CE 인증을 완료했다.
알엠생명과학의 ‘의료용 조직보관 용기’는 암을 비롯한 질병 진단을 위해 조직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보관 용기로 채취시 포르말린이 공기로 노출되지 않도록 특수 설계된 제품이다. ‘LBC 장비’와 ‘LBC 관련 소모품’은 기존 암 검사 시 80% 이상 버려지던 진단 세포를 모두 사용해 정확도를 높이는 암 검사 장비와 소모품 일체다. ‘자궁경부암 및 성병 진단 튜브’는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성병 검사 등에 필요한 시료를 재취하는 기구와 보관 용기다.
솔고바이오 관계자는 “CE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유럽전역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지난 연말 폴란드에 첫 수출해 이미 유럽진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월에는 종합병원과 건강검진센터 체인을 보유한 네팔의 메디컬 그룹과 연간 100만불 수출 MOU를 체결해 아시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증이 완료된 해당 제품들의 국내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보관용기의 국내영업이 활발이 진행 중”이라며 “암센터를 비롯한 종합병원에서 일부 사용이 시작돼 올해 전국 병원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제품들은 암조직 및 세포 검사일회용 제품으로 국내에서 품목당 연간 최대 천만개 이상 사용된다”며 “해당 제품들이 국내를 비롯해 미주지역과 유럽,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2019년 연간 매출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진기자 s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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