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와대 행정관이 군 인사관련 자료를 분실한 사건에 대해 “코미디 같은 일”이라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왜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밖에서 만나나. 상의할 일이 있으면 총장실이나 회의실에 가거나 청와대로 가거나, 얼마든지 공식적으로 보이는 절차와 과정이 있을 텐데 왜 그랬을까”라 물으며 “제 청와대 근무 경험과 상식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청와대의 기강해이’의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사파일을 들고 골목골목으로 동네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기가 막히다”라며 “앞서 나온 기강해이와 연결해서 생각해보라. 이런 청와대가 어디있나”고 일갈했다.
조만간 단행될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서도 “인사가 만사라지만 그 전에 일이 정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이 정리가 되는 게 먼저고 그 다음에 일에 맞는 사람을 고르는 게 인사”라 설명하며 “그런데 정부가 인사를 한다고는 하는데 무슨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사를 이렇게 하며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민정수석실을 겨냥해 “과오가 수없이 판명된 민정수석실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한다. 무엇을 위한 인사인지 모르겠다”며 “사람들을 갈고 포장만 하면서 분식이나 하겠다는 인사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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