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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삼성-LG '롤러블 TV' 신경전

☞ 김현석 삼성 CE부문장

"경제성 떨어져 개발할 가치 없어…공감 안간다"

☞ 권봉석 LG MC·HE사업본부장

"원가 혁신 빠르게 실행…시그니처 이상 될 것"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사장)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의 개막일인 8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LG전자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CES 2019’에서 공개한 롤러블 TV를 놓고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과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홈엔터테인먼트(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때아닌 설전을 벌였다.

김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CES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롤러블 TV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성이 있다면 개발할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않고 프로토타입(시제품)만 만들어 보여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동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또한 “아직 (롤러블 TV에) 공감이 안 간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의 비싼 가격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판매를 시작하는 LG 롤러블 TV의 가격이 5,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음날인 8일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TV 사업을 총괄하는 권 사장은 “기술적으로 양산성이 확보돼 있고 원가 혁신을 빠르게 실행해 ‘LG 시그니처’ 못지않은 판매량을 기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권 사장은 “초기 신기술에 대해 가격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건 공감한다”면서도 “75·85인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델이 공급됐을 때도 (다들 우려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그런 대형 패널들의 원가가 얼마나 빠르게 개선되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떻게 초기 수요를 빨리 잡고 양산체제로 전환할 것인지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협의 중”이라며 “비용 대비 이익을 생각해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롤러블 TV에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지, 가치 관점에서 적정 가격선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과 권 사장은 8K 기술과 관련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사장은 “당분간 우리가 8K TV를 생산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8K QLED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김 사장은 “8K로 의미 있는 화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삼성전자는 3년에 걸쳐 8K 화질을 만드는 프로세서를 개발했지만 다른 회사들의 샘플은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권 사장은 “이번 8K 신제품에 탑재된 LG전자의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는 음질·화질을 1세대 제품 대비 2배 이상 개선해준다”고 반박한 뒤 “이에 대한 평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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