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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로봇사업, 2년 지나면 흑자 낼 것"

가정·상업·산업·웨어러블·엔터

로봇사업, 5개 부문으로 전개

올해 중 '잔디깎이 로봇' 출시

스마트폰 사업 접을 생각없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로봇사업과 관련해 “2~3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이번 ‘CES 2019’에서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 제품을 전시하면서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봇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 부회장이 본 LG전자의 로봇 사업은 △가정용 △상업·공공용 △산업용 △웨어러블 △펀(fun·엔터테인먼트) 등 5개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 부회장은 “방탄소년단(BTS) 음악을 틀면 춤을 추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LG전자는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연내 ‘잔디깎이 로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제품은 완성이 다 됐다”며 “미국에서 실험 중이고 곤지암 골프장에도 몇 대 풀어놓고 계속 시험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조성진(오른쪽) LG전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캡슐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미래의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한 크고 작은 기업들과의 협력 또한 모색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로봇 등의 분야에서 50군데 정도의 기업을 계속 태핑(접촉)하고 있다”며 “요즘은 M&A 프로세스가 처음부터 M&A로 시작하는 게 아니고 협력관계를 만들었다가 더 깊이 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클라우드 가전제품’ 등 가전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언급했다. 그는 “신년사를 준비하면서 ‘아마존이 과연 전자레인지만 만들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탁기도 냉장고도 가능할 텐데 우리가 세탁기·냉장고만 만드는 회사로 남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격이 60달러(약 6만7,000원)에 불과한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가전 내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대신 클라우드와의 접속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부품에 드는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조 부회장은 “우리도 기회가 되면 그런 제품에 대한 기획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혼자 해봤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소개된 ‘LG 클로이’ 제품.


조 부회장은 청소기의 흡입력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성공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처럼 기존에 LG전자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자원 배분을 늘리겠다는 신년 구상도 밝혔다. 그는 “반짝 유행으로 끝나는 개발보다는 제품의 본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제품화해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면서 “우리가 처음 해서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보다는 고객 가치를 만드는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9.5% 급감한 것에 대해 각종 프로모션 비용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 1·4분기가 중요한 시즌이어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4분기에 투입 비용이 많았다”며 “특정한 달에 수익이 치우치지 않고 평균적으로 수익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부진에 대해서는 하드웨어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요가 줄 수밖에 없고 LG전자가 먼저 경험한 것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부에서 안타깝게 보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거나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미래 사업으로 로봇 사업을 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CES에는 부모들의 ‘육퇴(육아퇴근)’ 시간을 앞당겨줄 육아 지원 로봇들이 대거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단순한 교육 기능뿐만 아니라 ‘말동무’ 역할까지 수행해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한 수준의 로봇들도 등장했다. 중국 링테크에서 개발한 부엉이 모양의 ‘책 읽어주는 AI 로봇’ 루카와 한글과컴퓨터가 내놓은 아이들의 말동무 역할을 해줄 로봇 ‘로벨프’ 등이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로벨프는 아이들의 얼굴을 인식해 먼저 말을 걸며 대화를 시도한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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