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리는 세계 최대 폐암 관련 학회인 세계폐암학회(WCLC)에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와 에스티큐브(052020)가 참석해 신약 성과를 알린다. 유한양행(000100)이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렉라자’ 병용요법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도 발표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6~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WCLC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개발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58A’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렉라자의 임상시험 책임자였던 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가 설립한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CEACAM5’ 항체와 리가켐의 ADC 플랫폼 ‘콘쥬올’을 결합해 개발한 물질이다.
초록에 따르면 LCB58A는 기존에 CEACAM5를 타깃으로 했던 ADC와 달리 혈중에 존재하는 가용성 CEACAM5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한다. 여기에 적용된 리가켐바이오의 링커 기술은 암세포 특이적인 효소 조건에서만 페이로드(약물)를 방출하도록 해 약물 유출로 인한 독성을 최소화하고 혈중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다양한 링커와 페이로드 조합의 ADC를 제작해 여러 세포주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비교 항체인 ‘투사미타맙’ 대비 우월한 내재화를 보였다”며 “세포주 유래 이종이식 및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7년 LCB58A의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에스티큐브는 비소세포폐암에서 ‘BTN1A1’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신약 ‘넬마스토바트’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BTN1A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정상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암세포에서 강하게 발현되는 BTN1A1을 타깃으로 해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방식의 면역항암제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연구총괄(CSO)은 “화학항암제 투여 이후 BTN1A1 발현이 증가하는 현상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을 보이는 PD-L1 음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BTN1A1을 타깃으로 한 치료가 유망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난치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BTN1A1 기반 병용전략의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J&J는 이번 WCLC에서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대비 렉라자 병용요법의 높은 내성 억제 효과를 조명한다. 초록에 따르면 병용요법을 투여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내성 발생률은 3.4%였던 반면 타그리소를 투여한 환자들의 내성 발생률은 1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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