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에서 영국 재규어랜드로버까지 굴지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감원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포드자동차는 이날 유럽 전역에서 수천 명의 직원을 줄이고 생산라인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포드가 발표한 140억 달러(약 15조7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포드는 유럽 사업 전반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스티븐 암스트롱 포드 사장은 FT에 “단순히 사업을 효율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을 완전히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포드는 유럽 전역에서 15개 공장을 운영, 5만3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포드는 환율 변동, 디젤차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유럽 시장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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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대규모 직원 감축 대열에 동참했다. 이날 재규어랜드로버는 전체 4만명 규모인 영국 내 고용인력의 8분의 1인 5,0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이날 발표한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2008년 인도 타타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2017년 기준 3개 공장에서 영국 내 전체 자동차 생산의 3분의 1인 53만대를 제작했으며, 영국 내 직접 고용인원은 4만 명, 협력업체 등을 합할 경우 30만명이 고용에 연관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경영관리, 마케팅, 행정직 등이 주 대상이지만 일부 생산직도 감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재규어랜드로버가 발표한 25억파운드(3조6,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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