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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하와이? 관심 커지는 2차 북미회담 개최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후보군

지난 연말 北 리용호 하노이 다녀와

美 언론에선 하와이도 함께 주목

지난 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싱가포르=AP연합뉴스




미국과 북한 뿐 아니라 한국, 중국의 정상들까지 새해 들어 연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다음 주 뉴욕에서 회동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 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을 고려할 때 북미가 접촉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다음 주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만난다면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사안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줄다리기 뿐 아니라 개최 시기와 장소도 못 박을 가능성이 크다. 이 중에서 개최 시기는 ‘2월말 3월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정통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0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설(2월 5일) 연휴 기간 또는 그 기간 전후에 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장소에 대해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는 상징성이 큰 판문점을 여전히 원하지만 가능성은 낮게 봤다. 한반도 내부보다는 이번에도 제3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제3국이라면 어디가 가능성이 높을까. 현재 해외 언론 등에서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땅인 하와이도 후보군에 들어가 있다. 미국 CNN은 지난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미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북한과 미국 대사관이 모두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국은 현재 정정 불안 상태라 개최지로 선택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두 나라 모두 북미 회담 장소 제공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바 있어 상대적으로 유력하다. 두 나라 중에선 베트남에 더 무게가 쏠린다. 미국과 북한이 과거 적대 관계에서 현재 우호 관계로 변했다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어서다. 경제 발전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욕구가 높다는 점도 베트남 개최에 힘을 실어준다. 베트남은 지난 1986년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목표로 내걸고 ‘도이머이(쇄신)’에 나섰으며, 현재 연평균 7%씩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해 연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하노이를 방문하고, 최근에는 주베트남 미국 대사가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는 등 북미의 베트남 접촉이 빈번해지고 있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한편 한때 후보군에 포함돼 있었던 몽골은 탈락한 분위기다. CNN은 지난 3일 보도 당시만 해도 몽골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했다. 하지만 몽골은 혹독한 추위 때문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욘돈 오트곤바야르 주미 몽골 대사는 지난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몽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2차 정상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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