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신유용(24)이 A코치에게 수시로 맞고 고등학생 시절인 2011년부터는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A코치는 영선고교(전라북도 고창군)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신유용을 운동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유용은 “맞는 게 너무 싫어서 열심히 했다”며 “운동시간이 두렵고 코치가 뭘 시키면 무조건 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A코치가 미성년자였던 신유용을 고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선수 신유용은 “2011년 영선고 유도부에서 ‘따까리’라고 불리는 코치의 숙소 청소를 전담했다”며 “그해 여름 A코치는 숙소로 나를 부르고 매트리스에 올라오라고 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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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폭행 직후 A코치는 신유용에 “너 막 메달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구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서 끝이다”라며 “우리 한강 가야 해”라는 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신유용은 코치가 사과 대신 돈으로 자신을 회유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작년 3월 13일 방배경찰서에 낸 고소장에 신유용은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열일곱살의 유용이가 있을지, 오늘도 얼마나 속을 끓이고 가해자가 아닌 본인을 원망하며 잠을 설칠 피해자들이 있을지 참담한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신유용 SNS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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