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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의 자학 개그…“돼지 돼지 하지마”

나경원 “여당, 野 요구에 ‘되지 되지’로 응답해달라”

1월 임시국회 소집 둘러싸고 여야 서로 ‘네 탓’ 공방

문희상 국회의장 /권욱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의 새해 첫 회동에서 자신의 외모를 빗댄 특유의 자학 개그로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돼지해를 맞아 (여당이) 야당 요구에 ‘안되지, 안되지’가 아니라 ‘되지, 되지’로 응답해달라”며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자 평소 본인을 ‘돼지’에 곧잘 비유하던 문 의장은 “돼지 돼지 하지말라”고 농담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문 의장은 이어 “다 같지 않아야 민주주의이지만, 큰 것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한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국회에서 29일 전 계층을 망라한 화합의 신춘음악회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의 당부에도 여야는 주요 쟁점 현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대화를 하려면 좀 만나야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를 열어주지 않더라”며 여당에 책임을 돌렸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선 해당 상임위와 본회의를 수시로 열어야 하는데 여당 반대로 회의가 열리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거들었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올해도 의회민주주의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꽃피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쟁점 현안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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