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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發 '보톡스 경쟁' 불붙었다

내성문제 줄인 차세대 '코어톡스'

메디톡스 "1분기 중 출시 계획"

라이벌 휴젤 입지에 변화 불가피

후발업체들 마케팅 공세 관측도

"국내 2强 2中 구도 지각변동

年4조 美시장서 성패 갈릴 것"

메디톡스 ‘코어톡스’




3세대 보툴리눔톡신으로 불리는 메디톡스의 ‘코어톡스’ 출시가 초 읽기에 돌입하면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메디톡스의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을 집약한 코어톡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마케팅 공세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기존 보툴리눔톡신의 내성 문제를 줄인 ‘코어톡스’를 1·4분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코어톡스는 보툴리눔톡신 단백질에서 유효한 신경독소만 정제해 내성 문제를 줄인 제품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기존 보툴리눔톡신에 비해 자주 시술할 필요가 없고 용량도 적게 투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6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어톡스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통상 신약은 식약처 승인 이후 6개월 안팎에 시장에 출시되지만 메디톡스는 전략적으로 판매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올해 초로 신제품 출시를 결정했다”며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공장의 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일정을 조정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내성 문제를 줄인 보툴리눔톡신은 앞서 독일 멀츠가 ‘제오민’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어톡스는 제오민보다 약효와 안전성이 우수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로 불린다. 코어톡스까지 출시하면 메디톡스는 업계 최초로 1세대 분말(메디톡신)과 2세대 액상(이노톡스)을 포함해 3종의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확보한다.

휴젤 ‘보툴렉스’


메디톡스가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시판에 나서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주도권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메디톡스와 국내 시장을 양분했던 휴젤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80%가량을 미용성형이 차지하는 탓에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를 메디톡스가 고스란히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엘러간 ‘보톡스’




일각에서는 후발주자들의 마케팅 공세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가격 파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로 메디톡스와 휴젤이 8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엘러간과 대웅제약이 나머지 20%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일선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보툴리눔톡신의 시술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식으로 가격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대웅제약 ‘나보타’


휴온스 ‘휴톡스’


주름개선 치료제의 대명사인 보툴리눔톡신은 미국 바이오기업 엘러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톡스’라는 제품명으로 더 유명하다. 자연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이 대사 과정에서 생산하는 치명적인 독소의 일종이지만 엘러간이 의약품으로 개발하면서 ‘회춘을 안겨주는 신약’으로 탈바꿈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메디톡스와 휴젤이 시장을 이끌고 엘러간과 대웅제약이 추격하는 ‘2강 2중’ 구도였지만 차세대 ‘코어톡스’ 출시로 메디톡스의 경쟁력이 껑충 뛸 전망”이라며 “다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만큼 연간 4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두느냐에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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