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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친환경 투자에 관심 가져볼 시점

김창연 신영증권 자산운용부장




오늘날 환경 정책은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거의 모든 산업은 환경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공기 질을 개선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교토의정서부터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까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아마존·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기업은 물론 제조기업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자동차 연비 규제강화 또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계기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디젤 게이트’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스캔들은 미국의 청정공기법(Clean Air Act)을 위반한 사례였으며 이를 계기로 세계 주요국들이 장기적으로 디젤 및 휘발유 차량 운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오는 2020년부터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한다. 중국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난방연료를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고 있으며 베이징과 같은 주요 도시에서는 전기차의 경우 번호판 추첨에서 제외해 전기차 보급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일 대기 질(미세먼지·오존)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렸으며 공기청정기와 같은 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보급, 에너지 사용효율 기준 미달 가전제품의 유통제한, 제로 에너지건축 의무화 추진 등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에 해당한다.



기술주 랠리가 식어가고 있고 세계 경기 전망 또한 불투명해 투자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친환경’이라는 투자 주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도 경기둔화를 핑계로 환경개선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재활용 쓰레기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지난해 재활용 쓰레기의 수입을 중단한 것이 좋은 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ESG investing)의 한 축이 에코 투자 또는 녹색 투자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정부에서 녹색성장 정책을 처음 추진했던 10년 전과 비교해 많은 진보가 이뤄져 정부 보조금과 세제혜택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정책 리스크도 줄어들었다. 친환경 관련 투자는 단기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간에 걸쳐 유효하다는 점에서 훌륭한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에 잘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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