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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래에셋의 ’디디추싱’ 투자 배경은

'두자릿수 수익률’ ‘글로벌 큰손 이미지’ 두 토끼 잡기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이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의 투자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의 기대 수익률이 10% 이상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 소프트뱅크 등 다른 글로벌 투자자보다 한발 늦은 투자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과 글로벌 투자자로서 이미지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기업공개(IPO)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약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디디추싱 지분 0.5%를 확보했다. 국내 펀드가 해외 유니콘 기업에 대규모 투자한 첫 사례다.

2015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2016년 미국 애플에서 10억 달러를 유치했고 같은 해 중국 우버를 흡수합병했다. 2017년 말 소프트뱅크에서 1조원 가량의 대형 투자를 받기도 했다. 미래에셋이 투자한 지난해 4월은 이미 디디추싱이 유니콘 기업으로서 모습을 갖춘 상황이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VC)도 이미 2016년 투자를 마쳤다. 미래에셋이 뒤늦게 디디추싱에 투자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중국 전역에 차량 공유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하는 등 이를 대체할만한 사업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은 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IPO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기대수익률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투자기간은 약 5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기대수익률도 보통 VC 투자 건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9년 1월 기준 예상 수익률이 당초 기대수익률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IB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투자에 나섰다고 보지 않고 있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단순히 수익률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은 아닐 것”이라며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마지막 펀딩을 책임져 주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우량 투자처를 직접 찾는 것을 넘어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였다는 설명이다./임세원·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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