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거둔 일본은 지난 2011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2월1일 오후11시에 벌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0위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29위의 이란을 맞아 전반에 세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섰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11분 이란 진영에서 돌파하던 미나미노 다쿠미가 이란 선수와 충돌해 넘어진 후 이란 선수 5명이 일제히 심판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사이 미나미노가 재빨리 골대 정면에 있던 오사코 유야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오사코는 헤딩으로 골대 안에 밀어 넣었다. 일본은 후반 22분 이란 선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오사코가 성공시켜 2대0으로 달아났다. 공세를 늦추지 않은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하라구치 겐키의 쐐기골까지 꽂았다.
4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이란은 일본의 벽에 막혔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콜롬비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에서의 100번째 경기를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