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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부진 여파... 이통3사 우울한 실적

예상보다 신규가입 적어 광고·마케팅 비용 떠안아

LG유플러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34%나 감소

SK텔레콤·KT도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 내놓을듯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신형 아이폰의 판매 부진이 이동통신사들의 4·4분기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이동통신사들은 3·4분기를 기점으로 무선통신 부문의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아이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광고·마케팅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통사들은 올해 5G통신을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리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조1,725억원, 1,041억원,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회계기준이 바뀌었는데 지난 2017년과 동일한 회계기준으로 비교하면 4분기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4.7%, 순이익은 30.8%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4%, 51% 줄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12조 1,251억원, 영업이익 7,309억원, 순이익 4,81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17년보다 0.7%, 영업이익은 3.7%, 순이익은 4.8% 늘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이달 31일, 다음달 12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4분기 매출은 전년과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1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KT의 경우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9.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는 2017년 4분기에 평창동계올림픽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여서 실질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통사들이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고전하는 이유는 무선부문의 실적 감소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판매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3사는 지난해 11월 아이폰 XR·XS·XS맥스 등 3종을 출하하면서 약 2조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기대만큼 신규가입는 늘지 않았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4분기에 신형 아이폰이 발매되면서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지만 지난해에는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신규 가입자 시장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과거 연말에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통신시장이 뚜렷한 과열 경향을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 통신3사의 번호이동건수가 45만건에 불과한 등 냉각 기조가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4분기에 직원 성과급으로 400억원을 지출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광고·마케팅 비용 증가가 발생해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올해 5G 통신서비스를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린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시회 CES에서는 5G가 가장 큰 주제로 거론되며 5G를 활용한 다양한 차세대 미디어가 소개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5G 기대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통3사는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3월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5G서비스를 시작하면서 ARPU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요금제는 LTE 도입 당시보다 30~40% 가량 높은 6~7만원 수준이 주력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ARPU가 개선되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무선부문 ARPU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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