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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 뚝심...15년만에 첫 해외 흑자

파리바게뜨 中 매출 2,000억 돌파

올 해외법인 최초 흑자전환 유력

뚜레쥬르도 美 진출 14년만에 달성

베트남 등 동남아 공략도 탄력





한국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15년의 해외 시장 공략 끝에 흑자 전환의 결실을 맺는다. 대규모 투자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한국의 빵맛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오너 기업인들의 뚝심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30일 SPC그룹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파리바게뜨의 중국법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해외 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잠정 매출은 2,250억원으로 추정돼 처음으로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파리바게뜨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 구베이점에 ‘빠리베이티엔’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첫 매장이자 글로벌 1호점의 문을 열었다. 대륙 진출 초기 미숙한 운영은 물론 당시 형성되지 않은 중국의 베이커리 시장 탓에 상당 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지부진한 매출 성장세가 변곡점을 그린 것은 파리바게뜨의 중국 진출 10년 차를 맞은 2014년부터다.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모집, 매장 수를 늘려가기 시작하자 매출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실제 그 해 1,265억원을 기록했던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2%씩 성장해 지난 연말 기준 2,250억원까지 올라섰다. 특히 성장 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15년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약 6% 였지만 지난해는 2017년 대비 2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 따라 적자 폭도 빠르게 줄었다. 4,000만 달러(약 446억원)를 들여 지난해 8월 완공한 4만㎡ 규모의 중국 톈진공장 건설 비용 등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탓에 올해 연말에서야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매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 뚜레쥬르는 첫 해외 법인인 미국법인의 지난해 실적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뚜레쥬르 역시 진출 초기 직영 형태로 발판을 다지는 등 투자에 주력하다 2009년에서야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에서 운영되는 매장 53개 중 하나의 매장만이 직영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맹점이다. 회사 측은 “흑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14년 만에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며 “이제는 흑자 폭을 키워가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측은 모두 해외 첫 진출 지역 법인의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다른 나라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한 나라에서 오랜 기간 다져온 성공 방정식을 다른 나라에 적용하면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뚜레쥬르는 미국보다 3년 늦은 2007년 진출한 베트남 시장에서 고급화·현지화 등 앞세워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지난해 CJ푸드빌 베트남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지난해 3월 호치민에서 문을 연 칸호이점은 일 평균 90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입소문이 났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시장의 성공을 신호탄으로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 지역에서 매장을 확대해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각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시설 및 물류시스템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더불어 마스터 프랜차이즈, 조인트 벤처 등의 다양한 전략을 검토해 해외 진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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