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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럽여행 중 테러범 맨몸 제압한 미국인 3명에 프랑스 국적 부여

1일(현지시간) 주샌프란시스코 프랑스 총영사관에서 대형테러를 막은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국적을 부여 받은 미국인인 스펜서 스톤(맨 왼쪽), 앤서니 새들러(왼쪽서 두번째), 알렉 스칼라토스(맨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015년 유럽여행 도중 고속열차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맨손으로 제압한 미국인들에게 프랑스 정부가 자국 국적을 부여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주샌프란시스코 프랑스 총영사관은 미 새크라멘토의 프랑스문화원에서 올해 스물여섯살의 동갑내기 친구들인 앤서니 새들러, 알렉 스칼라토스, 스펜서 스톤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15년 8월 유럽 여행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고속철을 타고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이후 이들은 고속열차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유브 엘 카자니가 자동소총을 마구 쏘려고 하자 영국인 승객과 함께 달려들어 제압, 대형 참사를 막아냈다.

당시 엘 카자니는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 권총, 커터칼 등의 무기를 지니고 있었고 이미 여러 명을 다치게 했지만, 승객들의 기민한 대처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스펜서 스톤은 미 공군 소속 군인이었고, 알렉 스칼라토스는 그 전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주 방위군이었다. 스톤은 테러범 제압 과정에서 흉기에 머리와 목 등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들은 테러범 제압 후 미국과 프랑스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이들에게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고,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치하하기도 했다.

프랑스 국적 부여는 이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청년들은 미국과 프랑스의 이중국적을 지니게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들에게 격려 서한을 보냈다.

마크롱은 서한에서 “오늘 프랑스는 당신들을 (국민으로 두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면서 “이제 여러분은 프랑스와 유럽연합의 시민으로서 완전한 권리와 함께 의무 또한 지니게 됐다. 공화국과 유럽연합은 민주주의를 위해 당신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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