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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전성시대? 그래도 세단!

그랜저 국내 판매 '부동의 1위'

수입차도 5위까지 세단이 싹쓸이

벤츠 A클래스 세단 국내 도전장

BMW 7세대 3시리즈 출시 앞둬

르필루즈 콘셉트 녹인 신형 쏘나타

K5 풀체인지 등 현대·기아차도 맞불





전 세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스포츠·고성능 카 브랜드인 포르쉐와 마세라티의 주력 판매 모델이 SUV일 정도로 궁극의 럭셔리 세단을 추구하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SUV를 내놨다. 람보르기니가 SUV 우루스를 팔고 있고 애스턴마틴도 SUV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스포츠카를 만드는 페라리만 자존심을 내려놓으면 모두가 SUV로 돌진한다는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SUV에 열광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너무 많이 팔려 연초부터 증산을 논의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하지만 판매숫자를 들이대면 사정은 달라진다. SUV의 전성시대라지만 아직도 한국은 세단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저(11만 3,101대)다. SUV 열풍에 싼타페(10만 7,202대)가 질주하고 있지만, 그랜저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세단의 선호 현상이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곳은 단연 수입차 시장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 (9,141대)이고 2위 렉서스 ES300h(8,803대)와 3위 E300(8,726대), 4위 BMW 520d(7,696대), 5위 E200(7,195대)까지 모두 세단이 휩쓸었다.

올해도 자동차회사들은 국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세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벤츠와 BMW가 우선 맞붙는다. 우선 벤츠의 전략이 새롭다. 해치백으로 유명하던 A클래스를 세단으로 만들어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대형 세단의 강자로 군림하던 벤츠가 소형 세단까지 내놓은 셈인데 이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했다. 프리미엄 차들을 찾는 선진국들의 고령화로 중장년층의 소비보다 젊은 청년층의 자동차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벤츠는 이 시장을 잡기 위해 해치백 스타일의 A클래스를 정숙한 세단으로 변화를 줬다. 올해 출시가 예상되는 A클래스 세단은 A클래스 세단은 효율성을 끌어올린 파워트레인,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적용된 최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시스템, 학습 기능을 갖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메르세데스 벤츠 유저 익스피어린스(MBUX)’ 등을 탑재해 젊은 고객 취향을 저격한다. MBUX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음성명령을 통한 지능형 비서기술,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자동 감속, 스티어링 어시스트를 해주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으로 드라이빙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첨단 사양이다.



스포츠 세단 시장의 강자 BMW도 7세대 3시리즈로 ‘펀(Fun)’ 드라이빙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을 자극한다. BMW는 이미 새로운 3시리즈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1975년 탄생한 3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3시리즈는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내세우는 BMW의 명함과도 같은 차다. 무엇보다 3시리즈는 고성능 버전인 M3는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압도적인 성능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의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한다. 국내에서도 새 모델이 나오면 1만 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BMW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7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내놓는다. 변신한 7시리즈는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을 더욱 키웠다. 앞에서 보면 두 개의 커다란 키드니 그릴이 하단 범퍼 위쪽과 보닛 아래까지 연결돼 있다. 거대한 키드니 그릴은 BMW그룹 산하에 있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세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디자인이 녹아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BMW는 부분 변경한 7시리즈로 왕좌를 지키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질주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대표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K5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먼저 돌아오는 모델은 쏘나타다. 럭셔리 4도어 쿠페를 연상하게 하는 현대자동차는 ‘르 필 루즈’ 콘셉트을 쏘나타에 적용했다. 쏘나타는 고리타분한 부장님의 차에서 완전히 젊어진다. 쏘나타는 그간 위로는 그랜저와 수입으로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에 뺏겼던 고객을 되찾아오는 것이 목표다. 토요타 캠리는 연식이 오래된 쏘나타의 자리를 비집고 수입차 판매 톱 5를 노릴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반기에는 더 스타일리시하게 변한 K5도 새 얼굴로 국내 시장에 등장해 중형 세단 라인업의 경쟁 열기를 뜨겁게 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의 인기가 식으면서 가솔린의 정숙함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세단이 올해 재조명될 것”이라며 “올해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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