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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 논란' 기장 해수담수, 온산공단 공급 추진에 울산시 발끈

부산시, 환경부 등과 논의하자

울산시 "우리는 먹겠나" 불만

부산시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해수담수를 울산지역 공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울산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19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된 물을 공업용수로 공급하기로 하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 등과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 정상화를 위한 협약(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아니지만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된 하루 4만5,000톤의 물을 고리원자력발전소 냉각수로 1만톤, 나머지를 울산 온산공단을 비롯해 원전 주변 지역 산업시설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논의 자체를 울산시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리와 협의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온산공단 지역에 대한 물 공급은 각 공장들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협의해서 이뤄진다. 온산공단 내 342개 공장 가운데 울산시가 상수도를 공급하는 곳은 76개이며 나머지 266개 공장은 현재 낙동강 원수를 끌어다 정수해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일부는 직원들 식수로도 사용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민도 안 먹겠다는 물을 울산시민이 먹겠느냐”며 “부산시에서 아직 아무 것도 협의된 것이 없다고 하지만 울산시민들은 격앙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제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울산지역 공단의 하루 물 사용량은 80만톤 수준이며 이 중 온산공단은 하루 34만톤가량을 쓴다. 온산공단의 한 관계자는 “3만톤을 쓰기 위해 1,000억원을 들여 관로공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낭비 아니냐”며 “더 필요하면 낙동강 물을 더 끌어오면 된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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